알엔투테크놀로지 CI.


이 기사는 2025년 12월 12일 17시 1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이차전지, 블록체인 등 다양한 사업을 시도하면서 주가를 억지로 끌어올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 왔던 코스닥 상장사 알엔투테크놀로지가 올해 3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새 주인을 맞이한다. 기존에 회사를 경영했던 인물들은 올해 대선 테마주를 통해 큰 차익을 냈던 세력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선 테마에서는 큰 재미를 봤지만, 정작 주력이었던 알엔투테크놀로지에서는 실패한 것이다.
12일 금융감독 릴게임몰메가 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최근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을 통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추진 중이다. 유상증자는 뉴진1호조합을 대상으로 하는 제3자 배정 방식이며 규모는 총 100억원 수준, 대금 납입 기한은 오는 17일이다. 또 엠제이피투자조합1호를 통해 10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해 총 200억원 규모 사이다쿨 의 자금을 조달한다.
이번 자금 조달로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는다.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되면 뉴진1호조합은 알엔투테크놀로지 지분 15.9%를 확보해 최대주주에 오른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티에스1호조합은 지분율이 18.7%에서 15.7%로 희석되면서 2대 주주로 물러난다. 지난 3월 티에스1호조합이 알엔투테크놀로지의 최대주주 바다이야기모바일 에 올라선지 약 9개월 만의 대주주 교체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통신·의료기기 장치에 쓰이는 전자부품을 제작하는 기업으로, 2016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티에스1호조합 경영 아래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이차전지, 블록체인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을 발표하면서 올해 초 4000원대에 머물던 주가가 올해 하반기 1만원까지 올랐다. 다만 현재는 다 릴게임신천지 시 5000원대로 떨어져 횡보 중이다.
이와 관련해 시장에서는 알엔투테크놀로지의 사업 확장 목적이 재무구조 개선보다는 테마를 활용한 주가 부양 시도라는 관측이 나왔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2023년부터 적자를 지속 중이다. 올해도 3분기까지 연결 기준 약 26억원의 영업손실을 보면서 3년 연속 적자가 예상된다. 신사업을 위해 인수한 회사들도 오징어릴게임 대부분 적자 상태다.
억지로 주가만 끌어 올리려 한다고 시장 참여자들이 의심하는 배경에는 현 최대주주인 티에스1호조합이 있다. 자본시장업계에 따르면 현재 티에스1호조합을 통해 알엔투테크놀로지를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인물은 위모씨로 알려졌다. 위씨는 연예기획사 간부 출신으로 과거 여성 연예인과 결혼으로 대중에게 알려진 인물이다. 하지만 이들의 결혼 생활은 위씨의 사기 행각으로 3년 만에 마무리됐다. 위씨는 이후 디지텍시스템즈를 상장폐지로 이끈 무자본M&A 사건에서도 등장한다.
위씨는 올해 한 대선 테마주가 이상 급등한 데 개입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CB를 인수한 기업을 테마주로 띄워 적지 않은 차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위씨는 투자조합을 통해 해당 기업의 CB를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알엔투테크놀로지에서는 쉽지 않은 모습이다. 경영권을 매각해 엑시트를 하고 싶으나, 회사 자금 사정이 열악해 제3자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했을 정도다. 위씨 일당은 알엔투테크놀로지 인수 자금을 사채업자로부터 조달했는데, 이자를 4개월 동안 내지 못할 정도로 자금 상태가 좋지 않다고 알려졌다. 알엔투테크놀로지 인수에 자금을 댄 사채업자 황모씨는 대선 테마주 주가조작 의혹 당시에도 CB 인수 자금을 빌려줬던 인연이 있다.
알엔투테크놀로지는 조달한 자금 중 일부를 또 다른 기업 인수에 활용할 전망이다. 티에스1호조합은 이번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알엔투테크놀로지가 조달한 자금 중 약 80억원을 활용해 새로운 기업을 인수하고, 해당 기업의 경영권을 넘겨받는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알엔투테크놀로지 이사 6명 중 3명을 신규 인수자 측에서 선임할 예정이며, 새로운 기업의 인수가 끝난 뒤 경영권이 온전히 넘어가는 구조다.
알엔투테크놀로지의 현 경영진은 위씨 외에도 1세대 기업사냥꾼으로 알려진 김우동 전 조광ILI 회장과 연관이 있다는 의혹도 나온다. 김 전 회장이 지배했던 앤디포스가 설립한 앤디인베스트먼트가 티에스1호조합의 주요 출자자 명단에 올라 있기 때문이다. 현 경영진 중 일부도 과거 앤디포스에서 근무했던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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