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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회 세종 조치원 복숭아축제장에 마련된 식당. / 뉴스1


(세종=뉴스1) 장동열 기자 = 세종시 조치원읍 세종 시민운동장 일원이 지역 특산물인 복숭아 축제로 들썩이고 있다.
117년 역사를 자랑하는 조치원 복숭아를 알리기 위한 '23회 조치원 복숭아축제'가 25~27일 사흘간의 일정으로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행사 기간 연일 36도를 넘는 폭염 탓에 일부 프로그램이 취소되고, 일정도 변경됐지만 축제장 인근K채널
은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26일 오후 7시쯤 뉴스1이 축제장을 찾았을 때 시민운동장 앞 주차장은 방문 차량들로 가득했다.
경찰과 시청 공무원, 자원봉사자들이 교통 정리에 애를 쓰지만 밀려드는 인파를 감당하기엔 벅찬 모습이었다.
어렵게 축제장에 들어서자 먼저 눈에 들어온 건 구내식당이었다. 임시 테이블로오션릴게임
꾸민 식당 내부 테이블은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 시원한 맥주와 막걸리, 열무국수, 고기·튀김, 부침개, 도토리묵 등을 먹는 인파로 북적였다.
식당을 빙둘러 들어선 복숭아 아이스크림, 카페 푸드트럭에도 길게 줄이 늘어서 있었다.
바가지요금 아닌 착한 가격이 손님을 모으는 한 요인으로 보였다. 가장 비싼 음식이 800장외주식거래세금
0원이고, 대부분 4000원을 받았다.
가격은 착했지만 성인이 먹기에도 넉넉할 만큼 양은 푸짐했다. 보조행사장에서는 피치비어나잇(복숭아 맥주의 밤)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이 프로그램은 인조 잔디구장 위에 200여 개 테이블을 설치하고, 맥주(+하이볼, 막걸리 등)와 안주 등을 즐기면서 공연을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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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로 한 여름밤의 페스티벌 분위기로, 관객들은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등 반응도 뜨거웠다. 특히 이날 복숭아 맥주 판매장은 50m 길이 늘어서는 등 인기가 높았다.
복숭아 맥주를 맛본 김 모 씨(60)는 "술을 즐기는 편은 아닌데 부드럽게 넘어갔다"며 "더위 때문인지 더 시원하고 맛있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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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치원 복숭아축제장에 마련된 복숭아맥주 판매장. / 뉴스1


그러나 아쉽다는 반응도 있었다. 복숭아 축제인데 복숭아가 없어서다.
주최 측은 지난해보다 물량을 50% 늘린 1만 5000상자(3kg 기준)를 공급해 물량 부족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장담했지만 일찌감치 동나면서 발길을 돌리는 이들이 많았다.
장경일 조치원농협 조합장은 "지난해처럼 방문객들이 복숭아를 사지 못하고 돌아가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복숭아를 오래 판매해 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에서 축제장을 찾았다는 50대 여성은 "집에도 하나 사가고 아들 집, 친정, 사돈댁에도 하나씩 보내려고 했는데 판매장 문이 닫혀 있었다"며 "날씨가 너무 더워 선선할 때 온 게 잘못인 것 같다"고 토로했다.
117년 전통을 자랑하는 명품 '조치원 복숭아'를 전국에 알리기 위한 이 축제는 27일 막을 내린다.
조치원 복숭아는 일제강점기인 1909년 재배를 시작한 117년 전통의 지역 대표 특산물이다. 세종시는 충남 연기군 시절인 2003년부터 매년 이 축제를 열고 있다.



세종 조치원 복숭아축제 '복숭아 판매장. (세종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i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