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벗어나는 그를 이곳으로 마지막이 커피 가다듬고는 있는내년 6월 3일 치러질 제9회 지방선거까지 아직 몇 달이 남았지만, 포항은 이미 선거 국면이다. 이강덕 시장의 3선 제한으로 시장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자천타천 후보들이 일찌감치 현수막과 행사 동선으로 존재감을 키웠고,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과열 조짐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 특성상 '누가 국민의힘 공천을 얻느냐?'가 당락의 핵심이라는 인식도 여전하다. 실제로 최근 지역 언론보도는 보수 후보군의 난립과 공천 변수, 그리고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구조를 반복해 확인시켜 준다.
더불어민주당 쪽은 상대적으로 관망 모드다. 박희정 지역위원장 등 잠룡들이 중앙당 기류를 지켜보며 결심을 늦추고 있지만, 보수권에서는 공원식·김병욱·김일만·모성은·문충운·박승호·박 공무원 퇴직금 용선·이칠구·최용규 등(가나다순)이 공식 출마 선언이나 캠페인에 준하는 활동으로 이미 레이스를 본격화했다.
무엇보다 시민들의 눈길은 이번 선거의 본질적 과제, '갈등 해소와 통합의 리더십'으로 향한다. 철강산업의 침체와 이차전지·바이오 같은 신성장 산업으로 전환, 골목상권 침체와 청년 유출 등 경제 현안도 절박하지만, 그 근본 원인을 파고 공무원빠른대출 들면 지역 내부의 끝없는 갈등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된다. 지역 간의 갈등, 정치권의 갈등, 행정과의 갈등, 주요 현안을 둘러싼 갈등, 그리고 지역경제의 축인 포스코와 시민 사이의 갈등까지 포항은 곳곳이 분열의 상처로 얼룩져 있다. 결국 시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경제 성장을 넘어, 이런 갈등을 봉합하고 열린 소통을 통해 화합과 통합으로 이끌 진정한 경춘선 리더십이다.
■ 세대·실행·확장성의 3박자 검증, 후보 열전 (가나다순)
▶ 공원식 전 경상북도 정무부지사는 포항시의회 의장, 포항지역발전협의 회장, 경상북도관광공사 사장 등 집행·의회·공기업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장기 침체의 포항 경제를 되살릴 구원투수가 되겠다."라고 밝히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그는 포 수도회 항 경제를 살리기 위한 해법으로 대단위 민자 유치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한다. 이를 통해서 전국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이 스스로 찾아오는 포항을 만들겠다고 강조한다. '기업 현장을 누구보다 잘 아는 준비된 행정가'라는 점을 강조하며, 자신이 가진 경륜과 열정을 토대로 위기의 포항 경제를 반드시 살리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다.
모범규준▶ 김병욱 전 국회의원은 40대에 국회에 입성하며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주목받았던 만큼, 이번 선거에서도 '젊고 역동적이되 큰일을 해 본 안정적 리더십'이라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그는 총선 공천 과정에서 겪었던 갈등과 낙선의 상처를 피하지 않고, 재도약의 필요성을 설득하고 있다.
최근 지역의 구석구석을 직접 챙기며, 청년·서민층과 접촉면을 넓히는 행보를 강화하면서 중앙정치 인맥을 앞세워 지역을 누비며 생활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은 "의회에서 본 포항의 위기와 가능성을 시정에서 매듭짓겠다."라는 각오를 밝히며, 현장 행정의 이미지를 강하게 부각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제2의 영일만 기적'이라는 구호를 외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경제 전환 프로젝트에 자신이 쌓은 협치 경험을 녹여 실제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으로 구현하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철강산업 특별법 제정으로 산업의 버팀목을 지키고, 신산업·문화·관광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아 포항을 '살맛 나는 자족 도시'로 세우겠다고 약속한다.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시민의 목소리를 들으며 문제를 직접 확인해 온 정치인으로서,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포항'을 실현하겠다는 그의 포부는 고향을 향한 애정과 헌신으로 귀결된다는 평가다.
▶ 모성은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의장은 경제학 박사답게 지진 이후 도시 설계를 핵심 과제로 내걸고 있다. 그는 "자연인으로서는 한계를 절감했다."라는 고백처럼 지난 8년간 소송과 보상 투쟁의 최전선에 서 있었고, 그 과정이 결국 정치에 나서는 이유가 됐다.
모 의장은 포항 경제를 회생시키고 침체한 도시를 반전시키는 일, 정의와 성장을 동시에 이루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한다, 또한 지열발전을 중단시킨 가처분 인용과 지진피해 위자료 소송 승소 사례를 직접 끌어낸 주체이자, 지금도 대법원 앞 1인 시위와 서명운동을 이어가며 빼앗긴 시민권익을 반드시 되찾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 문충운 환동해연구원장은 과학자이자 기업 경영 경험을 바탕으로 포항을 디지털 제조·신산업 허브로 전환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 화학박사라는 이력과 함께 지난 총선 석패의 아쉬움 등을 동시에 짊어진 그는, 이번 도전을 통해 이를 실행력으로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그가 제시하는 해법은 세 가지다. 첫째, 포스코와의 긴밀한 연대를 통해 철강산업 위기를 극복하는 것. 둘째, 신산업 투자 유치와 인공지능 등 디지털 전환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것. 셋째, 북극항로 시대를 선제적으로 맞아 포항을 국제물류·에너지 거점도시로 도약시키는 것이다. 그는 이를 위해 포항이 화합·디지털·항만형 지도력을 동시에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 박승호 전 시장은 민선 4~5기를 거치며 이미 포항 시민에게 검증된 집행력을 입증한 인물이다. 굵직한 프로젝트의 성패를 직접 몸으로 겪어온 그는 이번 도전을 단순한 복귀가 아니라 "위기의 포항을 다시 안정시킬 경험과 뚝심이 필요하다."라는 명분으로 설명한다.
실제로 그는 "포항은 철강 위기와 신산업 정체로 유례없는 어려움에 직면해 있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 또한 벼랑 끝에 서 있다."라고 진단한다. 문제의 원인을 분석하는 목소리는 크고 많지만, 정작 어떻게 해결할지 구체적인 해답을 내놓는 이는 드물다고 지적하며, 검증된 행정력과 추진력, 그리고 고향을 향한 헌신으로 "포항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라는 각오를 내보인다.
▶ 박용선 도의원은 생활 정치와 현장 정치를 앞세우며 3선 도의원과 도의회 부의장을 지냈다. 정치 초년병 시절부터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그는 민생 조례 제정과 서민경제 의제 발굴을 통해 작은 문제라도 직접 해결하는 민원 해결사 이미지를 구축해 왔다.
그는 '정치는 결국 사람의 삶을 바꾸는 일'이라며, 말보다 행동, 약속보다 결과가 중요하다는 신념을 강조한다. 포항이 철강산업 위기와 미래산업 전환의 갈림길에 선 지금, 산업현장과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포항, 다시 도약하는 포항을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 포항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겠다."라는 포부를 내놓고 있다.
▶ 박희정 포항시의원은 중앙당의 결정을 먼저 보겠다는 신중한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위기에 빠진 포항을 새롭게 출발시켜야 한다는 절박함과 야권 일색의 구도 속에서 균형과 변화의 프레임을 선점할 수 있다면 여권을 대표하는 후보로 존재감을 키울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정부와 집권 여당의 지원이 절실한 시점임을 강조하며, "집권 여당에서 잔뼈가 굵은 자신이야말로 그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내비친다. 결국 그의 출마 명분은 단순한 정당 간 균형이 아니라, 정부와의 연결을 통해 포항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는 유일한 야권 카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 이칠구 경북도의원은 포항시의회 의장만 두 차례를 지내며 정무 감각과 조직 장악력에서 이미 평가가 서 있는 인물이다. 오랜 의정 경험 속에서 그는 갈등을 중재하고 봉합하는 리더십을 대표 자산으로 쌓아왔다. 이번 선거에 나서며 '대화합·상생 행정의 적임자'임을 강조한다.
또한 그는 포항이 이미 3개 특화단지, 포스코, 대학·연구기관, 항만·공항을 갖춘 전국 최고의 인프라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하나로 묶어낼 통합 리더십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경험과 인프라, 그리고 통합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그는 "협치와 소통으로 모든 반목을 융화해, 누구나 살고 싶은 포항을 만들겠다."라는 포부를 밝히며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 최용규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의 법조인 경력을 바탕으로 공정과 법치의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그는 복잡한 개발·투자·갈등 사안에서 법적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경제와 도시 전략까지 시야를 넓히고 있다.그는 기존의 관행과 사고로는 더 이상 버티기 어렵고, 도시의 미래 전략을 전면적으로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새 술은 헌 부대에 담을 수 없다'라면서, 혁신은 결국 새로운 인물과 새로운 리더십이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민과 함께 글로벌 포항의 청사진을 그리고, 가슴 뛰는 포항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고 있다.
▶ 그밖에 김순견 전 경상북도 경제부지사와 안승대 울산광역시 행정부시장 등을 비롯한 인사들도 지역에서 자천타천으로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 위기 돌파, 갈등을 넘어 통합으로이번 포항시장 선거는 보수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익숙한 등식 위에서 진행된다. 중앙당 권력 구도와 정계 개편의 파고, 그리고 공천룰의 세부 변화가 경선 흐름을 흔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지역 언론도 전당대회 이후 후보군 재편 가능성을 짚으며, 연말이나 내년 초면 공천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시민들이 가장 중시하는 기준은 단순히 경제 성과에 머물지 않는다. 철강 중심의 성장 한계와 이차전지·바이오·디지털 제조·해양레저 같은 새로운 동력 확보는 분명 중요한 과제이지만, 그보다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은 지역을 갈라놓은 갈등의 고리다.시민들은 이제 '누가 경제로 증명할 것인가?'와 동시에, '누가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으로 이끌 수 있는가?'를 묻고 있다.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익숙한 등식을 넘어, 이번에는 경제 리더십과 갈등 해소 능력이라는 두 축이 승부를 가를 것으로 점쳐진다.경험과 네트워크, 세대와 실행력, 정의와 성장의 균형에 더해, 통합의 리더십을 보여 줄 수 있는 인물이 공천의 문을 통과해 본선에 선다면, 포항의 선택은 분명해질 수 있다. 시민들은 해법의 결과뿐 아니라, 분열을 넘어 화합을 만들어 낼 리더십으로 다음 4년을 판단할 것이다.
기획탐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