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한미 관세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11.1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60조원 이상을 투입하는 평택캠퍼스 5공장 등 국내 투자 확대를 발표한 가운데 어떻게 현금을 확보할 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현재 100조원 이상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부분 해외 법인에 있기 때문이다.
18일 삼성전자의 3분기 사업보고서에 따 사이다쿨 르면 별도 기준 회사가 보유한 현금 보유량(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등)은 10조9725억원 수준이다.
이는 연결 기준 회사 보유 전체 현금인 108조원의 10분의 1 정도다. 결과적으로 삼성전자가 보유한 현금 대부분이 해외 법인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삼성전자의 국내 현금 보유량은 지난 2015년 30조8265억원 수 모바일릴게임 준에서 메모리 초호황기(슈퍼사이클) 기간인 지난 2018년 사상 최대인 36조7218억원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메모리 시장이 지난 2022년 하반기부터 역대급 침체에 빠지자, 그 해 말 보유 현금은 3조9217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업황 둔화에도 미래 준비를 위한 시설 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가 대규모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황금성릴게임사이트결국 삼성전자는 2023년 2월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22조원을 차입해 가까스로 현금 고갈 상황에서 벗어났지만, 아직 2018년 수준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반도체 다시 '캐시카우'로…향후 사업에도 자신감

이런 상황에서도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를 감행하는 것은 반도체 사업 회복에 우주전함야마토게임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의 3분기 국내 현금 보유량은 전 분기(6조7405억원)보다 62.8% 증가했다. 메모리 업황 반전에 따라 '아픈 손가락'으로 치부되던 반도체 사업부문이 다시 현금 창출원으로서 회사에 기여하기 시작한 것이다.
메모리 사업은 내년에 더 많은 현금을 창출해줄 것으로 기대 야마토게임장 된다.
업계에선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2018년에 이어 또다시 호황기가 도래했다는 평가가 들린다.
삼성전자도 최근 일부 제품의 가격을 지난 9월 대비 최대 60% 인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모리 공급 부족은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추가 인상이 기대된다.
다만 업계에선 현금창출능력 회복에도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를 감당할 수 있을지 우려한다.
삼성전자의 연간 시설투자 및 연구개발(R&D) 비용은 ▲2021년 70조7965억원 ▲2022년 78조292억원 ▲2023년 81조4528억원 ▲2024년 88조6215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평택 5공장을 포함한 국내 투자 확대 계획 발표로 투자가 더 급격하게 늘어날 수 있다. 일각에선 2~3년 내 연간 투자 규모가 100조원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본다.





[평택=뉴시스] 김종택 기자 = 공사가 진행중인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모습. 2023.03.30. jtk@newsis.com





금융 자산 매각…해외 배당도 확대 가능성

이를 모두 감당하려면 삼성전자 해외 법인에서의 자금 조달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삼성전자는 현금 확보를 위해 금융자산을 정리하고 있다.
분기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들어 미국의 음성 인식 전문 인공지능(AI) 기업 '사운드하운드 AI'의 보유 지분을 전량 매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2년 3분기 이 회사의 주식 170만2957주(지분율 0.9%)를 확보했는데, 올해 2분기 61만4675주를 매각했고, 이어 올해 3분기도 108만8282주를 팔았다.
매각 대금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작년 같은 기간 장부금액(시장 가치)은 497억원 수준으로, 수백억원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도 투자 목적의 금융자산 매각을 통한 현금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해외 종속회사들로부터 배당도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90% 매출이 해외에서 발생하며, 이에 따라 영업이익도 해외에서 주로 생긴다. 이는 결과적으로 해외 법인에 현금이 쌓이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3년부터 해외 자회사가 본사로 보내는 배당소득에 세금을 매기지 않는 내용의 세법 개정이 시행되면서, 해외 종속회사들로부터 받은 배당금 수익이 29조969억원으로 전년(3조9523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지난해에도 9조7363억원의 이익 잉여금을 국내로 들여왔고, 올해에도 3분기 누적 기준 8조546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특히 올해 3분기에만 해외 종속회사들로부터 받은 배당금 수익은 2조741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같은 기간(502억원) 대비 53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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