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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장 중 식품 관련주가 나란히 강세를 나타낸다. 글로벌 시장 침투율 확대와 그에 따른 실적 고성장이 주요 모멘텀(주가 상승 동력)으로 작동했다. 줄줄이 이어진 식품 기업들의 가격 인상 소식도 투자심리에 불을 지폈다. 식품주를 바라보는 증권가의 시선이 높아진다.
이날 오전 11시50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삼양식품은 전날보다 5000원(0.54%) 상승한 9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중 95만8000원까지 올라 52주 국민은행 담보대출 신고가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20%, 1년 내 최저가와 비교해서는 410% 넘게 뛰어오른 주가다.
이 시각 현재 다른 식품주들도 급등하고 있다. 농심은 전날보다 2만3000원(5.75%) 오른 42만3000원을 나타낸다. 오리온(7.71%), 우양(9.71%), CJ제일제당(3.75%), SPC삼립(3.28%), 오뚜기(3.23%), 고려상호저축은행 CJ씨푸드(3.06%) 등도 상승하고 있다.
무엇보다 해외에서의 활약이 식품주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삼양식품은 지난해 연결기준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33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사상 처음 해외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양식 제2금융권학생대출 품은 최근 가파른 주가 상승으로 단기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이 부담스럽다고 하더라도 중장기 방향성을 고려하면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며 "올해 및 내년 수출 전망치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110만원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은 삼양식품 목표주가를 120만원으로 제시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의 메인스트림 채 국민은행 현금서비스 널 신규 입점, 판매 법인화, 주력 해외 국가 중심의 판매 확대를 통해 올해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운 리스크보다 업사이드 잠재력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언급했다.
오리온도 해외에서의 성장이 돋보이는 기업이다. 오리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 14% 증 공무원연차휴가 가한 8618억원, 1597억원이다.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에 부합한 성적이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에서 고른 외형·수익 성장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이어지는 식품 기업들의 가격인상 소식도 투심을 자극한다. 지난 6일 농심은 신라면을 비롯한 17개 제품 가격을 평균 7.2%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오뚜기도 다음 달 1일부터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3분 카레와 짜장 제품 가격을 약 13.6%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가격인상은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된다. 심 연구원은 농심 리포트에서 "가격인상을 반영한 농심의 올해 별도 매출 총이익은 기존 추정치 대비 400억원 내외 개선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며 "유통 채널 재고 감안 시 2분기부터 판가 인상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국내 수익성 회복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