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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관 지음
히포크라테스

환자 1인당 외래 진료 횟수 연 18회, OECD 평균의 3배. 의사 1인당 연간 진료 환자 수 6989명, 세계 1위. 한국의 수가 시스템이 가져온 ‘1분 컷’ 진료의 현실이다.
20년 차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쓴 『의사란 무엇인가』는 이런 일상에서 한국 의료 시스템에 대한 고민과 의사로서의 생존 고충을 담은 에세이. 매년 “매출과 내년 계약을 걱정”한다는 저자는 스스로를 ‘생계형 의사’라 칭한다. 주치의로서 환자 한 명당 15분 진료를 꿈꾸지만 그러면 한 시간에 3명 남짓, 하루 24명의 환자밖에 볼 수 없어 “이미 망해 있을 것”이라는 자조 섞인 고백도 담겼다증권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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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과 기피, 지방 의료 붕괴 등 한국 의료가 당면한 문제에 대한 시각도 담겼다. 의대 정원을 늘리는 것만으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 필수과 부족 현상에 대해서는 현직 ‘바이탈 의사’들이 느끼는 의료소송 부담과 사례를 통해 당면한 현실을 이야기한다. 거부할 수 없는 보상을 마련하거나 최소한 해당 과에 대한 청개구리투자클럽
자부심을 심어주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골자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포기한 채 돌아선 환자, 악성 종양이 의심되는데도 정밀 검사를 거부하는 환자를 보며 느낀 무력감과 고뇌 등도 담겼다.
홍지유 기자 hong.jiy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