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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통계청 조사에서 노년층 일자리 숫자가 청년층을 넘어선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의 노인일자리 사업도 진화하고 있다. 과거 공원 청소나 교통정리 등 단순 공공근로 형태에서 벗어나 어르신들의 재능과 삶의 경험, 연륜을 자산으로 활용하는 이색적인 일자리가 눈에 띄게 늘었다.
19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최근 노인일자리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맞춤형’과 ‘특성화’다. 어르신들의 경력과 적성을 고려해 지역사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노인이 활기차고 건강한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해당 지역 지자체가 지원하는 노인일자리는 공익활동사업(공공형)과 역량활용사업(사회서비스형), 공동체사업(시장형) 등의 제1금융권 유형으로 분류된다. 정부는 올해 2조1847억 원의 예산을 편성해 지난해보다 6만8000개가 늘어난 109만8000여 개의 노인일자리를 창출했다.
우선 최신 트렌드와 신기술을 접목한 일자리가 눈에 띄게 늘었다. 제주시니어클럽의 ‘제주사랑마씸’ 유튜브 채널은 지역의 축제와 행사 등을 홍보하는 영상을 제작, 매달 5편씩 올리고 있다. 이 밖에 일반학자금대출 도 어르신들의 인생 이야기나 요리, 농사 등 취미를 콘텐츠로 하는 유튜브 채널도 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소통창구를 열어줄 뿐 아니라, 광고수익이라는 경제적 성과로도 이어진다. 또한, 반려동물 인구 증가에 맞춰 전문 교육을 받은 어르신들이 ‘펫시터’로 활동하거나, 동년배의 디지털기기 사용을 돕는 ‘정보기술(IT) 서포터즈’도 새로운 노인일자리 모델로 각광받 본등기 고 있다
지자체가 지역 행정복지센터와 노인복지관 등을 통해 새로 공모한 노인일자리 중에는 문화·관광·서비스업과 결합한 노인일자리가 인기다. 서울 종로구와 인천 중구 등 지역 고유의 문화유산과 관광시설이 있는 곳은 지원자가 늘 2~3배가량 몰린다. 어르신들이 직접 고궁이나 동네 골목을 안내하는 시니어 문화해설사로 나서 책이나 인터넷에서는 얻 프로필 을 수 없는 생생한 시대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어 젊은 세대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또 시니어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카페는 어르신 특유의 정겨운 서비스로 지역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대전 대덕시니어클럽은 올해 신노년세대(60세 이상)를 대상으로 한 베이비시터(아이돌보미) 양성교육을 진행해 125개의 새로운 반포주공1단지 노인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들은 공동육아 나눔터 등 공공돌봄시설에 배치돼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세대 간 교감에 기여하고 있다.
허지연 인천시 노인정책과장은 “노인일자리는 어르신들에게 단순히 용돈을 버는 수단을 넘어, 삶의 활력과 자부심을 되찾는 중요한 계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