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는 지난 7일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제주금융복지상담센터 개소 100일을 기념해 채권 소각 퍼포먼스를 개최했다.


코로나19와 고금리 기간을 거치며 빚더미에 오른 자영업자·소상공인 3100여 명이 새 출발을 하게 됐다.
20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신용보증재단(이사장 오광석)에 따르면 올해 493억원의 부실채권을 정리한다. 이는 지난해보다 117% 늘어난 규모다.
이에 따라 장기간 빚의 굴레에 갇혀 재기를 못했던 도내 소상공인 2876명이 경제활동에 복귀하게 된다.
오션파라다이스사이트 제주도는 부실채권 493억원 가운데 상환이 사실상 불가능한 300건, 33억원을 소각한다.
채권 소각은 소멸시효 도래, 개인회생·파산절차 절차 진행, 채무자 사망 등 회수가 불가능한 채권을 정리하는 절차다. 무조건적인 탕감이 아니라 법적 채무조정 절차를 통해 완전한 상환이 불가능한 이들에게 적용되는 최종 단계다.
바다이야기APK 이달 중 소각 예정인 특수채권 규모는 총 33억원으로, 최근 3년 평균(28억6000만원)보다 15% 증가했다.
이를 통해 경제활동이 사실상 중단된 소상공인·자영업자 300명은 부채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됐다.
아울러 제주신용보증재단은 이재명 정부의 서민·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 강화 기조에 맞춰 '채권 매각'을 사이다릴게임 시행했다.
올해 재단이 보유한 채권 493억원 중 90%에 달하는 446억원을 매각해 소상공인·자영업자 2576명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줬다. 이는 재단이 보유한 부실채권을 정부 출자 채무조정기구인 새출발기금에 넘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새출발기금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채무 원금을 감면해주거나 상환기간을 연장해주는 채무조 황금성게임랜드 정기구다.
재단은 또 올해 특별 채무감면 캠페인을 통해 14억원 규모의 채무를 경감했다. 지난해 대비 40% 증가한 규모다.
'채무 감면'은 빚을 갚으려는 의지는 있지만 어려움을 겪는 채무자에게 일부 금액을 줄여주는 제도다.
이를 통해 253곳의 점포를 운영하는 소상공인들은 사업을 지속하면서도 부채를 계 손오공릴게임 획적으로 갚아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코로나19와 장기 불황으로 도내 소상공인들은 벼랑 끝에 내몰렸다.
고금리 장기화와 내수회복 지연 등 금융환경 악화로 저소득·저신용 금융취약층은 이자내기도 버거운 실정이다.
2023년 기준 제주지역에서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하기 어려운 7등급 이하 저(低)신용자는 약 5만5000명이다. 이는 도내 신용등급자의 9%이며, 전국 평균(1.6%)보다 높은 수치다.
7등급 이하 저신용자는 신용점수 기준 때문에 신용카드 발급이 거의 불가능하다. 시중은행(1금융권)의 대출 심사 기준도 통과하기 어렵다.
결국, 신용등급이 낮은 이들은 고금리로 돈을 빌려주는 2금융권(저축은행·카드사)이나 사채 등 비제도권 금융으로 눈을 돌리면서 '빚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소상공인들은 대출원금은 물론 이자도 갚지 못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제주신용보증재단에 따르면 사고액은 2022년 162억원, 2023년 560억원, 2024년 765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고액은 소상공인이 신보를 통해 은행으로부터 돈을 빌린 뒤 갚지 못한 금액이다. 지난해 신보의 사고액 발생률은 7.62%로 전국 평균(6.02%)을 상회했다.
4월 말 기준 제주지역 기업 대출 연체율은 1.29%, 가계 대출 연체율은 1.25%다. 이는 전국 평균 기업 대출 연체율(0.68%)과 가계 대출 연체율(0.43%)에 비해 2, 3배로 높은 수준이다.

제주지역 개인회생 신청은 2018년 987건, 2021년 1096건, 2024년 1916건 등 해마다 늘고 있다.




제주금융복지상담센터 개소식이 지난 8월 5일 제주시 연북로 33번지에서 열렸다.


▲금융복지상담센터 개소 채권소각 퍼포먼스
제주도는 지난 7일 제주금융복지상담센터 개소 100일을 맞아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채권소각 퍼포먼스를 열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 제윤경 국회 민생특별보좌관, 김완근 제주시장, 오광석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부채, 연체, 신용불량 등 부정적 키워드가 적힌 패널을 소각 박스에 던지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제주시 연북로 33번지에서 지난 8월 5일 문을 연 제주금융복지상담센터는 개소 이후 약 100일 동안 금융종합상담 77회, 채무조정상담 22회, 찾아가는 상담 4회, 금융교육 2회 등 총 100여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맞춤형 금융상담부터 채무조정 컨설팅, 법률 지원, 일자리·복지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포용 금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코로나19 이후 수입이 크게 줄거나, 생업으로 대리운전을 하다가 사고로 경제적 타격을 입은 다중채무자, IMF 이후 사업 실패와 암 투병으로 채무 상환이 불가능해진 자영업자 등이 제주금융복지상담센터 도움으로 파산·면책 절차를 밟고 재기를 하게 된 사례가 소개됐다.
사업 실패에 이어 암 수술까지 받은 A씨는 다중 채무로 약 1억원의 빚이 발생했지만, 센터의 지원으로 한 달 만에 파산과 채무 면책 신청을 마무리하게 됐다. 변호사와 법무사에 의뢰할 경우 기본 300만원에 건 당 5만~10만원을 추가로 지급해야 하지만 센터에서는 무료로 채무 조정과 법률 지원을 해준다.
오영훈 지사는 "도민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정부와 지자체의 중요한 책무"라며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강화하고, 금융복지상담센터를 통해 촘촘한 금융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윤경 국회 민생특별보좌관은 "안 갚는 것이 아니라 못 갚는 채무자들이 사회에 복귀하지 못하면 국가 경제 전체가 큰 손해라며, 돈 때문에 큰 고통을 받는 사람이 없이, 사회가 따뜻하게 품어주는 대한민국, 따뜻한 제주도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광석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빚에서 '빛'으로 나아가기 위한 소상공인들의 채권 소각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의 선언"이라며 "앞으로도 재단은 빚으로 고통받는 서민의 경제적 자립과 회생을 돕는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8월 5일 제주금융복지상담센터 개소식에서 제주도민 채무 탕감 퍼포먼스가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