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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이 나중에. 나도 신의 자고 인정을 한장경식 기자16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차병원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 참여한 난임 극복 부부와 임산부들이 함께 기념촬영하는 모습. 이날 어려움을 극복한 ‘선배 엄마’들은 후배 예비 엄마들과 자신들의 경험담을 공유했다.


“10년 만에 생긴 셋째 임신으로 병원을 정기적으로 다녔으니까, 제 가슴에 멍울이 만져졌을 때 의사 선생님께 바로 말씀드릴 수 있었던 거죠. 그 덕에 아이도 건강하게 태어나고, 저도 치료를 받게 됐답니다.”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양소정(38)씨가 유방암 발병 소식을 들은 것은 지난해 3월 마지막 산전 검사 날이었다. 직장에 “아기 잘 낳고 돌아올게요”라고 마지막 출근 인사를 한 뒤 찾은 병원에서였다. 이 때문에 당초 한 주식배당금순위
달 뒤였던 출산일도 급하게 당겼다. 암 발견 6일 후 그렇게 아들 정담(현재 1세)군이 태어났다. 2.97㎏으로 건강하게 나온 담이를 뒤로하고 양씨는 항암의 길로 들어섰고, 이젠 수술을 거쳐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다.
16일 경기 고양시 일산차병원에는 양씨처럼 어려움을 극복하고 출산에 성공했거나, 조만간 출산을 앞둔 가족 120여 명이 모코스피매매
였다. ‘임산부의 날(10월 10일)’을 맞아 이 병원이 어려움을 이겨낸 ‘선배 엄마’들이 후배 예비 엄마들에게 출산·육아 팁을 전수할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였다. 이곳에서 이들은 난임의 힘들었던 여정과 출산의 행복함을 함께 공유했다. 양씨는 암 발전 속도를 뜻하는 ‘암 활성도’ 기준 90(100이 최고치)이나 됐던 암을 극복하고, 다니던 디자인 회사로 복장외거래시장
직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육아휴직 기간 동안 암을 극복해 낸 것이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온(13)·겸(11) 자매를 돌보며 가정주부 역할을 해 온 남편 정준(42)씨도 새 직장을 찾았다. 양씨는 “모유 수유도 못 해주고 세상에 일찍 나오게 한 막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장 크다”며 “엄청난 병원비 덕에 카드사가 포인트로 주는 마일리지가 8만마일이나 쌓스탁마켓
였는데 이젠 가족들과 여행을 많이 다니려 한다”고 했다.
저출생 시대지만 아이를 낳고자 하는 부부는 여전히 많다. 문제는 가족계획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 특히 최근 25만명(건강보험공단 통계)까지 치솟은 난임 인구를 감안하면 ‘아이 낳기’는 더욱 힘들어지고 있다. 이날 모인 가족 중에도 양씨 가족처럼 힘든 출산을 겪은 이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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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정(42)·양준영(41) 부부는 무려 일곱 번의 시험관 시술을 통해 둘째 태윤(현재 1세)군을 지난해 11월 맞이했다. 임씨 부부는 첫째 하윤(4)이를 가질 때 단 한 번의 시술로 성공했다. 그래서 태윤이와의 만남이 이렇게까지 오래 걸릴지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원래 하나만 낳자던 생각이 하윤이 덕분에 바뀌었고, 2년의 터울을 두고 낳자던 계획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나 복직 이후 회사 업무와 육아, 여기에 시험관 시술까지 함께 병행하는 과정은 고통의 연속이었다. 임씨는 “일과 육아, 시험관까지 하려니 정신적으로 불안해지고 더 이상 회사를 다닐 수 없었다”며 “다시 휴직을 했음에도 아이가 너무 찾아오지 않아 ‘이번에도 안 되면 하나만 키우라는 뜻으로 알자’는 심정으로 시도한 시술이 성공했다”고 했다. 현재 임씨 부부는 다시 찾아온 행복에 셋째도 고려 중이다. 임씨는 “분유 알레르기에다 밤잠도 잘 못 들어 첫째보다 키우기가 더 어려웠지만, 그래도 아기가 예쁘다”며 “첫째 키울 때 정신없이 지나갔던 그 예쁨이 보여서 셋째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출산한 지 14일 된 ‘초보 엄마’ 노유진(32)씨도 이날 행사장을 찾았다. 노씨는 32년 전 강남차병원에서 태어난 ‘차병원 키즈’다. 남편 김현준(33)씨와 고양시에 신혼집을 꾸린 덕에 가까운 이 병원을 찾았는데 공교롭게도 자신 역시 차병원에서 아이를 낳은 것이다. 노씨는 지난해 한 차례 유산의 아픔을 겪고 이번에 호연군을 낳았다. 그는 “유산됐을 당시 의사 선생님이 ‘유산은 엄마·아빠의 잘못이 아니고 염색체 이상’이라며 잘 다독여 주신 덕분에 다시 잘 준비해 호연이를 만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노씨는 자신의 엄마처럼 차병원에서 출산했을 뿐 아니라, 직업도 같다. 육아의 ‘만랩(최고 레벨을 뜻하는 게임 용어)’인 어린이집 원장이 바로 이 모녀의 직업이다. 그는 “그간 어린이집의 선배 선생님들께서 ‘내 애는 또 다르다’고 하시던 말씀이 무슨 뜻인지 이제 알 것 같다. 모든 아이는 사랑스럽지만 15일도 안 된 내 아이가 너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며 “엄마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크게 들고 있다”고 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가장 주목받은 사람은 지난 6월 ’10만분의 1′ 확률을 뚫고 겹쌍둥이를 출산한 탁은경(36)씨였다. 그는 남편 김기호(36)와의 사이에서 2022년에 낳은 쌍둥이 남매 연아·연우를 뒤로하고, 이제 막 130일 된 쌍둥이 딸 세미·세리와 함께 행사장을 찾았다. 탁씨는 “쌍둥이 육아가 힘들다곤 하지만 이젠 여유가 생긴 듯하다”며 “신생아의 예쁨에 벌써 또 낳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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